Recent Work Gallery project is a visual experiment temporarily presenting the contemporary art at semi-public spaces that have led the latest Korean pop culture particularly outside of fine art world. 8 teams each consisting of a Korean fine artist and a graphic designer have participated in the project and produced 8 different types of posters (Aluminium posters, AR posters, Silkscreen, etc.) that are mainly inspired from the original art works. The project aims to blur the boundary between fine arts and contemporary graphic design, also visual arts and pop cultures. The posters will be installed at several public, somehow semi-public spaces in Seoul during November so as to deliver the essence of visual arts to public. After project featuring more like a public art project, we are going to exhibit the result of project and introduce the whole collaboration process in the frame of exhibition and sell the catalogues and posters through the exhibition.

 

리센트워크갤러리 프로젝트
2017. 11월 – 2018. 1월

네오위즈 판교타워, 헤이그라운드, 루프트커피(명동/합정), 미소서식지(숨도), 더북소사이어티(에이랜드 가로수길점), 통의동 보안여관, 보안1942, 식물학, 게방식당, 연세필정신과의원(광화문점), 디자인하우스

리센트워크갤러리는 여러 분야의 시각예술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오늘날 예술을 향유하는 다양한 방식을 모색해 온 문화예술 기획사 디스위켄드룸이 기획한 매체 실험 프로젝트이다.

동시대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8명의 시각예술작가들은 주로 대중에게 익숙한 매체를 다루는 그래픽 디자이너 8명과 협업하여 포스터와 같이 대중이 일상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고 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하였다. 순수예술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온 현대미술이 그래픽 디자이너의 시각적 전환을 통해 보다 일상적인 매체로 재탄생된 총 8종의 작품은 2017년 11월부터 약 두 달 동안 의원, 까페, 서점, 코워킹 스페이스 등 서울, 경기 일대에 위치한 총 11개의 퍼블릭 혹은 세미 퍼블릭한 공간에 설치 되어, 전시 공간이 아닌 일상의 공간에서 관객을 마주하게 된다. 설치 작품과 기간은 각 공간별로 상이하다.

리센트워크갤러리 프로젝트는 지금의 시대를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ic Era)로 정의하고, 우리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복제 이미지를 실시간 포스팅(Posting)하고 공유(Sharing)하는 예술의 생산과 향유 방식에 주목한다. 이와 동시에 ‘포스터’가 가지는 매체 특유의 형식과 기능을 빌려, ‘포스팅(Posting)’이란 우리 시대의 익숙한 방식을 통해 일상에 예술을 전한다.

본 프로젝트는 외부 공간 설치가 진행되는 기간동안 사진과 영상 그리고 텍스트를 통해 기록되어 하나의 출판물로 엮이게 되며, 12월 15일부터 12월 30일까지 서울 디스위켄드룸에서 열리는 전시 <예술, 일상에 포스팅하다>를 통해 공개된다.

Recent Work Gallery is a media experiment project organized by This Weekend Room, an art agency that designs the contemporary art platforms. Contemporary art platforms explore various ways to enjoy today’s art by collaborating with visual art experts from all walks of life.

The eight visual artists who have garnered attention from the contemporary art world collaborate with eight graphic designers mainly dealing with familiar media to the public, and have produced artworks that can be easily seen and easily installed in our daily lives. One of the forms was posters. Contemporary art, which has been regarded only as pure artistic art, has been re-created as a daily medium through the visual transformation of graphic designers. Starting from November 2017, these artworks will be displayed in 11 public or semi-public spaces such as clinics, cafés, bookshops, co-working space, located in Seoul and Gyeonggi-do for about two months. Artworks will face audiences in everyday spaces rather than in exhibition spaces. Installation works and duration are different for each space.

Audience produce and enjoy art by posting and sharing replicated images in real time on different kinds of online platforms. As the word ‘posting’ shows people are conveying art to daily lives by posting which is applying unique forms and functions of posters. As Recent Work Gallery project defines our time as a ‘Digital Nomadic’ era, this project focuses our way of producing and enjoying art.

The project, which records photographs, images and texts during the installation of the external space, will be published as a book and will be exhibited in art space This Weekend Room in Seoul from 15th to 30th December.

미술작가 x 그래픽디자이너 (8팀)  
김병호 x 이기준, 박제성 x 초코딩, 박혜수 x 이동영, 백현주 x 정진열,  이윤성 x 신신, 이은경 x 조형석, 정소영 x 섬광(김기조 & 김성구), 홍범 x 강구룡

Participating Artists X Graphic Designers (8 pairs)  
Buhm Hong X Gooryong Kang, Hyesoo Park X Dongyoung Lee, Byoungho Kim X Kijoon Lee, Eunkyung Lee X Hyungsuk Cho, Heaven Baek X Jin Jung, Je Baak X Chocoding, Yunsung Lee X ShinShin, Soyoung Chung X Seomgwang(Kijo Kim & Sung Kim)

기획: 디스위켄드룸
디렉터: 김나형
프로젝트 매니저: 이가현 & 최솔구
코디네이터: 민서정
자문: 이시은
전시 & 출판 디자인: 보이어
사진: 남성현 

Curatorial Team: ThisWeekendRoom
Director: Nahyung Kim
Project Manager: Amy Gahyun Lee & Solku Choi
Coordinator: Seojeong Min
Project Advisor: Sieun Lee
Space Design: Bowyer
Publication Design: Bowyer
Photography: Sunghyun Nam

후원   
서울문화재단, M컨템포러리

협력  
(주)네오위즈, 헤이그라운드, 숨도, 더북소사이어티, 통의동 보안여관, 식물학, 루프트커피, 게방식당, 연세필정신과의원(광화문점), (주)디자인하우스, PARC(프린트아트리서치센터), 이미지아트팩토리

Supports & Partners  
M CONTEMPORARY,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NEOWIZ Games Corporation Korea, HEYGROUND, SOOMDO, Art Space Boan 1942, THE BOOK SOCIETY, SIKMULHAK, LUFT Coffee, GEBANGSIKDANG, FEEL Clinic(Gwanghwamun branch), PARC(Print Art Research Center/ Seoul), IMAGE ART FACTORY


#1  포스팅 포스터 Posting Poster

‘최초에 어떠한 목적으로, 어떤 이에 의해 포스팅 되었었는가’는 온라인 노마드들에게 있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특별한 사안이 아닌 이상, 출처에 대한 정보는 최소화되거나, 신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들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이 포스팅이 ‘누구의 생산물인지’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이 포스팅의 행위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인데, 누군가의 정보를/생각을/기억을 또 다른 이와 나눔으로써, 이것이 공공사유물로서의 가치와 힘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그들에게는 중요하다.

우리는 지난 해/어제/그리고 오늘 찍은/적은/생각한 사진이나/글귀를/혹은 타인의 컨텐츠를 페이스북에/인스타그램에/트위터에 혹은 개인 블로그를 포함한,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에 포스팅(Posting)한다. 옥스포드 사전은 ‘포스팅(Posting)’을 블로그나 소설 미디어 웹사이트 혹은 포럼과 같은 온라인 사이트에 메시지나 링크 그리고 이미지 등을 게재하는 것이라 정의하는데, 이는 사적인 사유가(혹은 공공의 사안에 대한 개인의 사유가) 타인과의 연결을 통해 공공성을 획득하게 되는 가장 일상적인 행위라 할 수 있다.

현 시대의 포스팅 행위를 기준으로 보면 포스팅은 주로 존재를 드러내거나(Revealing Identities), 개인적 사유(Sharing Ideas) 혹은 공적인 논의가 (혹은 공유가) 필요한 사안을 타인에게 전달(Delivering Messages)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마치 근래에 들어서야 익숙하게 행해진 것 같이 느껴지지만, 사실 동일한 목적성을 가진, 다른 명칭과 방법의 행위를 우리는 지난 시간 익숙히 듣고 또한 보아왔다. 예컨대, 조선 시대 서민들은 정권을 비판하기 위해, 시대에 대한 한탄을 가득 실은 벽서를 사농공상 모두가 볼 수 있는 저잣거리에 내걸었다. 비슷한 맥락에서 80년대 근현대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학생들은 (물론 여전히 지금도) 지난 벽서에 대자보의 명칭을 덧씌워 정부를 중심으로 한 기득권 세력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대학 내 전하였다.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의 활성화와 더불어 최근 들어 포스팅은 그 의미와 해석이 온라인에서의 행위로 다소 한정되는 듯 하나, 다른 한 편으로 이는 이미 우리 시대가 온/오프라인을 구분 짓는 것을 넘어서, 잠시 머문 그 곳에서의 의미 전달이 중요해졌음을 보여준다. 문자 시대의 포스팅이 오프라인에서 주로 영향력을 드러냈다면, 불필요한 문자를 최소화한 이미지 시대의 포스팅은 그 시작이 온라인인 경우가 많은데, 온라인 영역의 노마드(Nomad)들은 인터넷 매체의 파급력과 정보 전달의 용이성에 힘입어 어디에서 생성되었는지 모를 포스팅들(포스팅된 컨텐츠들)을 최대한 많은 곳으로 실어 나른다.

‘최초에 어떠한 목적으로, 어떤 이에 의해 포스팅 되었었는가’는 온라인 노마드들에게 있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특별한 사안이 아닌 이상, 출처에 대한 정보는 최소화되거나, 신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들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이 포스팅이 ‘누구의 생산물인지’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이 포스팅의 행위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인데, 누군가의 정보를/생각을/기억을 또 다른 이와 나눔으로써, 이 것이 공공사유물로서의 가치와 힘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그들에게는 중요하다. 정리하면, 행위로써의 포스팅은 컨텐츠에 대한 주인의식이 약해지고, 공공재로서의 성격이 강해질 때 비로소 그 의미가 완성되는데, ‘내’가 비록 이 포스팅의 주체일지언정 이 컨텐츠가 ‘공공의 지식 또는 사유’로써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다면, 그 포스팅은 생명력은 지속되기 어렵다.

#우리는 2000년 초반 서울 곳곳에 ‘선영아 사랑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들이 나붙었던 것을 기억한다. 한 포털 회사의 마케팅 전략이었다는 사실을 차치하면, 당시 이는 전국의 모든 선영이들을 설레게 할 만큼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었는데, 짐짓 특정한 이에게 전하는 개인적인 메시지처럼 보일 수도 있는 이 포스터는 골목을 지나는 모든 이들에게, 누구나 이 설레는 메시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일상의 소소한 (거의 미미한) 기쁨을 선사하였다. 기쁨은 우리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

리센트워크갤러리 프로젝트는 ‘일상에 예술을 포스팅하기’로 마음먹고 여덟 명의 순수예술가들과 이들과 협업하는 또 다른 여덟 명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 저마다의 예술을 ‘시각적 결과물’로 제작해줄 것을, 좀 더 명확히는 일상에 포스팅하기 용이한 포스터를 제작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동안 예술이라는, 특히 하이컬쳐의 산물이라는 독보적인 낙인이 찍힌 현대미술을 일상으로 옮겨오려는 시도는 많았으나 일상을 방해하거나, 일상에 일방적인 침투를 시도하다 쫓겨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에 리센트워크갤러리 프로젝트가 선택한 것은 포스터였다. 가장 일상적인 매체에 예술을 덧입혀 잠깐의 눈속임같이 일상에 스며들기 위한 선택이었다. 포스터가 초기 순수예술가들에 의해 제작되었다가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업으로 이어져 온 지난 역사를 상기해볼 때,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시각예술 작가들과 그래픽 디자이너의 협업 결과물은 두 영역의 완벽한 합일체라기 보다는, 되려 두 곳 모두에 적을 두기를 거부하며, 오로지 포스터로서의 의미만을 획득한다. 다만 이 포스터는 선전과 광고, 그리고 정보 전달을 주로 하는 매체의 기능성에 부합하여, 예술을 전하고, 프로젝트의 목적을 대중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포스터는 서울 시내 여러 공공 장소, 예를 들어 카페, 병원, 사무실, 서점 등에 문자 그대로 포스팅되어 일상에 예술을 전하는 매개가 되는데, 프로젝트는 예술 공간의 전유물이 공공성을 획득하며, 잠시나마 대중의 매체가 되는 바로 그 순간을 목적으로 한다.

리센트워크갤러리 프로젝트는 일상에서의 현대미술의 지위를 전복하는 것을 지향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를 지양하는 선에서 현대미술의 일상적 접목을 시도한다. 현대미술이 상실한 숭고(sublime)를 작품을 통해 회복하고자 했던 바넷 뉴먼은 거대한 자연을 묘사하는 대신, 화면을 비우는, 예술의 비통상적 전개를 통해 숭고를 전하려 하였는데, 현대 철학자 리오타르는 이를 ‘예술을 규정하는 기존의 규칙을 박탈하고, 제 가능성을 실험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마찬가지로 리센트워크갤러리프로젝트는 기존의 예술 규칙에 고착되는 것이 아닌, 새로운 프레임의 예술을 시도한다. 이는 마치 일상에 잠시 발생한 ‘일시적인 사건’처럼 일어나는데, 프로젝트는 현대미술이 가진 ‘숭고’까지는 아니더라도 이것이 일상과 관계하는 새로운 방식과 가치를 일상에 전한다.

글 | 이가현

POSTING POSTERS

We have posted our selfies/ thoughts/ or texts that we took/ came up / wrote last year / yesterday / today on an online social network platform such as Facebook, Instagram, or Twitter that allow us to have more efficient communication with others. The Oxford Dictionary defines “posting” as placing messages, links, and images on online sites such as blogs, novel media websites, forums, and so on. This action can be defined as the most ordinary act for acquiring the publicness of a personal reasoning through connection with others.

On the basis of posting practices of our time, posting is mainly for revealing identities, sharing ideas or delivering messages to people, who need personal ideas to be publicly discussed. It seems quite a latest trend, but we have actually had other familiar posting actions in the history that have the different names and methods. For example, in order to criticize a governing regime, the lower class of the Joseon Dynasty(Korea) set up a wall poster, filled with laments for the times in the popular market place, where all four different social classes can read. In extension to that, students who were at the center of tumultuous democratization history of South Korea in 1980s (as they are still today) have used a wall poster as a way of sending a resisting message to the corrupted and oppressive government and social injustice. With the recent activation of the social network, the posting seems to be somewhat limited in its meanings and interpretations by online activities; however, beyond our distinction between ‘on’ and ‘off,’ the posting action becomes important solely at where it temporarily remains online. While the posting in the literary age was mainly influenced by offline activities, the posting in the image era that minimizes using unnecessary characters often starts online. The nomads in online community, who are powered by the powerful internet media and easy accessibility of information, disseminate postings (posted contents) across as many places as possible even if the sources for information are unknown.  

‘For what purpose and when was the post initially created’ is not at all an interest of online nomads. Unless it is a special case, information about the source of a posting is usually hard to trace. What is important to them through a posting is not to reveal whose idea it is, but what they can do through this posting, so what they truly value is to help the posting to gain value and strength as a public property. In summary, when the sense of ownership of the content weakens and the its character as public goods becomes strong, the meaning of the posting as an act is completed. In other words, even if ‘I’ am the main agent of the posting, when the value of the content is not fully appreciated as ‘a public knowledge’ or ‘a reason’, the posting is hard to keep its value.

# We remember that in early 2000, there were papers posted around Seoul saying, “I love you Sunyeong.” Aside from the fact that it was a marketing strategy, developed by an IT company, it was a big social phenomenon, which got much public attention, including numerous people who have a name ‘Sunyeong,’ at the time. The sentence on this poster, which sounds like a personal message to a certain person whose name is ‘Sunyeong,’ gave everyone a trivial (almost minimal) joy in everyday life that everyone could be the protagonist of this romantic message, listed in public. We know We all deserve a joy.

Recent Work Gallery project has focused on ‘posting arts on our daily life’. For this project, we have asked eight fine artists to pair up with eight graphic designers to create their own visual artifacts, specifically in a ‘poster’ format that is easy to be presented to the public on a daily basis. In the past, there have been numerous attempts to move contemporary art into everyday life, but these attempts have been usually ended up in failure as they discourteously interfere with everyday life, or try unilateral penetration into it. For that reason, Recent Work Gallery project chose the poster format as an artistic medium that can easily come to the public as art. We can recall that a poster was originally created by early fine artists, but it became a task of graphic designers now days. The posters, created through the collaboration among visual artists and designers, do not simply mean a perfect collaboration of the two different groups, but refuse to belong to any of a group and gain the meaning only as a poster. Through this project, the posters play a role of conveying art and informing the project theme to the public in accordance with the medium’s true function for promotion and advertisement. The posters would be literally posted to various public places such as a cafe, hospital, co-working space, bookstore, and etc. in Seoul and become a public medium to convey the sense of art into our daily lives.

The Recent Work Gallery project does not aim to overthrow the status of contemporary art. On the contrary, it tries to slowly percolate it through the everyday life. Barnett Newman, who was trying to restore the sublimity of modern art through his works, expressed it simply by emptying the screen instead of painting the overwhelming view of nature. Pertaining to that, the modern philosopher, Jean-François Lyotard, said it is “depriving the existing rules of art and experimenting with its new possibilities.” Just same as what Lyotard said, the Recent Work Gallery project experiments a new frame of art, not just sticks onto an existing artistic rule. The project, taking place as a temporary event in the daily life, ultimately aims to introduce what the contemporary art is, and how it is connected to our lives.

– Amy Gahyun Lee

#2  포스터에 관하여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전자제품을 이용하는 ‘유목민(nomad)’이 될 것이다.

- 마샬 맥루한(M. Mcluhan)

일반적인 견해에서 포스터(poster)는 그래픽 디자인 감각과 문자로 구성된 일종의 광고이다. 그래서 포스터는 특정한 장소에 위치함과 동시에 시각적으로 대중을 매료하기 위하여 예술 감각이 가미되어야한다. 포스터 미술가로 잘 알려진 툴루즈 로트렉(Toulouse-Lautrec)이 그린 작품은 당시에 강한 선과 정열적 색감, 과감한 포즈 등 회화적 표현과 더불어 포스터의 성격을 지녔다. 당시의 포스터는 상업적 성과와 과학적 진보가 요구되어야 했으며 더 중요하게는 예술 감각과 미학적 가치가 함께 전달되어야 했다. 이처럼 포스터는 예술 감각과 더불어 그래픽 문체가 간결해야하며 대중에게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서 ‘보는 것(seeing)’을 통해서 단번에 인식할 수 있는 강한 시각적 메시지를 가진 것, 이것이 포스터다.

현재 우리는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 시대에 살고 있으며 현대예술도 그런 흐름을 병행하고 있다. 현대 예술은 디지털 매체를 통해 탈(脫)공간적 형식을 넘나들며 그 상황에 따라 예민하게 작용하고 있다. 디지털 매체는 빠른 정보를 전달하는 반면에 이미지 포화를 초래한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이미지와 메시지가 디지털 매체를 통해 넘나든다. 이것은 결국 ‘보는 것이 곧 권력’인 지점에서 ‘보는 것은 단지 선택’이 되는 것으로 전환되어 이미지의 선별과 선택의 자율성을 창출하게 한다. 따라서 이미지들은 개인의 기호에 따라 선별되거나 선택되어져 각자 취향과 공간에 맞추어 포스팅(posting)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정한 장소에 벽에 걸리는 형태에서,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탈공간적 형식과 ‘공간이동 구조’에 저변에는 노마드(nomad)적 사유방식이 뒤따르고 있다. 노마드란 본래 생존에 목적을 두고 더 좋은 삶을 누리기 위해서 끊임없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노마드 방식은 하나의 고정된 정체성이 아닌 다중의 정체성으로 이루어져 또 다른 의미를 만드는 것이다. 덧붙이자면 고정된 예술 장르에 다른 분야에 속한 타자의 시선과 접촉이 다른 공간으로 이동 할 수 있는 변화에 가능성을 가진 부분이다. 이처럼 오늘날 포스터는 한곳에 거주하고 머무는 형태가 아니고 포스팅과 같은 행위적 양상으로 탈공간화 움직임은 노마드 의미론과 유사하다. 포스터에 의미가 더 이상 특정한 공간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포스터가 그 공간의 의미성을 환기는 역할로 전환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디지털 노마드 시대의 생존과 방식과 같은 방법일지 모른다는 사실을 고민하게 한다. 그리고 기존에 포스터가 지닌 상업적 메시지도 시대에 예술 감각으로 변화해 왔듯이, 디지털 시대에 포스터 역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포스터가 포스팅의 행위와 더불어 디자이너들이 바라보는 순수예술작품에 대한 해석은 또 다른 포스터의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터에 대한 기존의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예술적인 것에 주력하여, 포스트가 상업적인 방식을 넘어서 탈(脫)공간적 의미와 행위 양상을 가질 수 있음을 제시하려고 한다. 탈공간적 의미에서, 특정 공간이 함유하고 있는 범위를 넘어 디자인적 감성을 가지고 공간에 예술성을 부여하고자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순수 작업을 하는 여덟 작가의 작업을 여덟 명의 디자인 감성으로 재해석하였다. 이 결과물들로 포스터의 의미와 전시의 맥락이 서로 교환가치 될 수 있음도 제시하고자 한다. 즉 전시를 위해 걸리는 포스터가 아닌, 포스터를 작품으로 이해하는 기회를 마련하여 포스터가 지닌 의미를 확장해보고자 한다.   

글 | 이시은

“It will be a ‘nomad’ that uses electronics to travel around the world.” – Herbert Marshall McLuhan

In a general, a poster is a sort of advertise it that consisting of a sense of graphic design and text. So the poster is located in a specific place. And at the same time, the artistic sense must be equipped with to fascinate the public visually. The well-known as a poster artist who is Toulouse-Lautrec, at the time his work was pictorial expressions with in poster-like. In 1891, the work of was painted with irritating color contrasts and distinct outlines. The work had strong lines, passionate colors, and bold pose are well expressed. At the time the posters had to be demanded of commercial performance and scientific progress, and more importantly, artistic sense and aesthetic value had to be shared. The poster has to be concise with the sense of art, graphic style, and serves as a bridge to convey simple messages to the public. In other words, it is a poster with a strong visual message that can be recognized at a glance through ‘seeing’.

The present, we live in the ‘digital nomad’ era, and the contemporary art is also in such a trend. The contemporary art is transcending spatial and temporal forms through digital media and act sensitively according to the situation. Digital media delivers fast information while causing image saturation. Numerous images and messages pass through digital media every day. This ultimately leads to the selection of images and the autonomy of the selection, which is transformed from being ‘seeing is power’ to ‘seeing is just choice’. Thus, images are being selected or selected according to the preferences of the individual ways, which means their taste and space according to posting acts. In the form of hanging on a wall in a specific place, it is following nomadic method theory. This is followed by a space format utilizing digital media and a ‘space movement structure’. The nomad is originally aimed at survival. It refers to constantly moving to another space in order to live a better life. In the other ways of think of the Nomad’s method consists of multiple identities rather than a fixed identity, thus creating another meaning. In addition, it is a possibility that a fixed artistic genre can change, such as another perspectives belonging to another field, it is to move out to another space or new ways. In this way, today’s posters are similar to Nomad’s semantics. In this ways of thinking that brings up the semantics of space. The poster should not stay in one place, it should be move in to other space and the space could be changes into semantics of space. This kind movement behavioral aspect are posting act. It is similar to Nomad semantics. So the poster is no longer limited by a specific space, but conversely, a poster can be transformed into a role of evoking the semantics of the space. In this point that may be it the same way as the survival way of the Digital Nomad era living ways. In the digital era, posters are also seeking change, just as poster’s commercial message has changed in the past. Along with the posters’ could be change as postings ways. Designers’ interpretations of fine art works suggest another poster orientation.

Therefore, this project is devoted to more artistic departures from the existing approach to posters. And to suggest that posters can have extra spatial meaning and behaviors beyond commercial methods. From this point of view, eight designs reinterpreted the work of eight artists works. The result of poster works also to suggest that the meaning of the poster and the context of the exhibition are exchange values. In other words, the poster meaning could be expanding that the poster, not the poster for the exhibition, becomes a work and it will be understood by the public.

– Sieun Lee

#3  공간성

리센트워크갤러리 프로젝트는 단순히 ‘예술의 일상화’를 추구하고 기성 제도권 밖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 그보다 미술 시장의 불황이 고착화되고 문화 소비의 사이클이 고속화되는 가운데 유효한 대응법을 찾고자 하는 절박함이 그 뿌리에 있었다. 웹과 SNS를 통해 무수한 이미지와 컨텐츠들이 빠른 주기로 유통되고 사라지는데 속도는 미술의 경쟁력과 거리가 멀다. 관객이 미술을 향유하는 태도도 변화하여 직접 보고 물리적으로 소유하는 방법 외의 다양한 방식-디지털 이미지로 접하고 데이터로 저장하여 네트워크상에서 다시 배포하는-으로 작품을 접한다. 이에 순조롭게 적응한 일부 미술관들은 포스트 뮤지엄(post museum)의 전략을 취하며 소위 SNS세대인 2-30대 젊은 관객들의 문화 향유 패턴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SNS세대는 미술관에서의 태깅(tagging)을 통해 물리적 좌표를 인증할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상징가치를 표현하는 지표로서 그 장소성을 전유한다.

‘#핫플레이스’ 태그를 따라 유목민처럼 유영하는 이들은 도시 공간에 대한 경험을 다른 사람과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연쇄적 궤적을 만든다. 일상 공간의 미적 퀄리티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함께 장소 향유는 문화욕구를 충족하는 활동(누군가에게는 미술관에 가는 것과 유사한)으로 인식되고 있다. SNS에서 벌어지는 장소 인증 활동이 행위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자본주의적 소비형태과 연결된다는 비판적 시선도 있지만, 리센트워크갤러리는 이러한 공간마케팅의 요소를 차용하여 디지털 노마드가 만들어내는 문화적 지형도에 전략적으로 개입했다. ‘미술’은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대중적 언어와 속도를 담은 결과물로 바뀌었고, 예술친화적인 공간 운영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소위 SNS에 ‘핫하게’ 태그되는 공간을 일시적으로 점유할 수 있었다. 물론 공간의 목적성이 미술관의 그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부착된 결과물은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한 층위에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유연성을 기반으로 미술의 잠재적 관객을 확보하는 통로가 된다면, 물리적 제약을 벗어난 플랫폼으로서 유효한 지점이 생겨날 것이라 기대한다.

글| 최솔구

HAVE A PROJECT ? GET IN TOUCH
Contact Us